본문 바로가기
주식/기업이야기

비나텍, 연료전지에 집중

by 김덴트 2023. 7. 2.
300x250

https://mackger.tistory.com/234

 

슬슬 수소쪽도 봐야하지 않을까...

비나텍의 주가가 최근들어 크게 오르는 것을 보고 어떤 모멘텀이 있는지 찾아보다가 대부분의 리포트에서 얘기하는 것이 수소연료전지였음을 체크하고 주말에는 이쪽을 보려고 한다. 그동안은

mackger.tistory.com

수소 쪽을 봐야겠다는 글을 썼었는데 사실 이 비나텍을 공부하기 위해 빌드업을 짰던 것이 생각보다 분량도 많아져서 시간이 좀 걸렸다.

본래 비나텍 차트를 보다가 음 괜찮네 하고 여러 채널을 통해서 정보를 모아보니 연료전지에 대한 리포트가 꽤 많이 나온 것을 알 수 있었다.

내가 아는 비나텍은 슈퍼커패시터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인데 수소 연료전지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정하고 실제로 진지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 재밌어서 비나텍과 연료전지에 대해서 글을 써보려고 한다.


비나텍은..

나름 오래된 기업이다. 1999년 설립하였고 전자부품 사업을 하고 있는데 슈퍼커패시터로 알려져 있는 기업이다. 커패시터는 축전지를 이르는 말로 과거에는 콘덴서로 불렸었다. 전기를 모으고 방출하는 데 사용되어 전압의 급격한 변화를 막아주는 용도로 쓰이고 있는데 슈퍼커패시터는 용량이 아주 큰 축전지를 말하는 것이다. 2차 전지와 비교했을 때 용량이 적으나 충방전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을 가져 이동 수단의 고출력 전원 보조용으로 쓰고 있다. 그래서 2차 전지 대용으로 쓰려는 시도가 나오고는 있는데 문제는 에너지 저장량이 떨어지는 데다 가격이 배터리 대비 너무 비싸기 때문에 효용성이 떨어지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슈퍼커패시터의 용도는 다양해서 대표적인 사용처로는 에너지 부문, 기술산업, 자동차, 조명 등에 이용되고 있다. 자동차에도 쓰이긴 하나 역시 실 사용자들의 평은 비싸기 때문에 가성비 부분에서 좋은 평을 듣지는 못하고 있는 편.

재무제표를 보면 한동안 실적이 쭉 좋아지다가 작년 말부터 꺽여서 영업이익이 적자를 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오히려 실적이 안좋아진 상태에서 급등이 나왔다. 나는 이래서 비나텍을 살펴본 것이다.

비나텍의 강점은 탄소 소재 관련 기술로, 수소연료전지를 만드는데 필요한 핵심기술들을 다 갖추었다고 한다.

최근 리포트에서 비나텍을 언급할때 꾸준하게 수료연료전지를 얘기하는데 이는 기후변화에 대응할 시간이 정말 촉박한 것이 원인이고, 또 다른 하나는 러우 침공 이후 우리가 그동안 잊고 있었던 신냉전시대의 새로운 공급망 편성이 에너지 안보에 대한 급작스러운 수요 증가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이런 이데올로기로 나뉘어진 공급망 재편은 러시아나 중국이 자원 무기화를 시도하고 있는 천연가스, 희토류 공급망에 직접적으로 영향으로 주고 있으며 신재생 에너지로 전환은 사실상 필수로 여겨지기는 했으나 그동안 별문제 없이 화석 연료를 써오던 나라들이 위기감을 느끼는데 충분했다.

아무튼, 슈퍼커패시터도 전기에너지를 충전할수 있다는 점으로 인해 ESS와 결합에 대한 기대감과 수소연료전지 신사업을 추진하는 비나텍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작년 매출중 87%가 수출로 벌었고 여기에 가장 큰 비중이 슈퍼커패시터인데, 현재 잘하고 있는 슈퍼커패시터의 성장성도 좋고 수소연료전지에 대한 전망도 좋게 본다는 것.

기술력이 있는 기업이 시대의 흐름에 성장주로 발돋움하는 시기가 바로 지금이라는 것이다.


그럼 수소연료전지가 뭔가?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을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수소발전 기술이다.

도시가드 등의 연료를 수소로 변환시키고 공기 중의 산소를 공급하여 전기 에너지를 생산한다.

전기에너지뿐만 아니라 열 에너지도 같이 발생하는데 이때 발생된 열은 온수 생산에 이용하여 난방 등에 활용된다.

개질기, 스택, 전력변환기, 폐열회수장치의 구조로 되어 있으며

용도에 따라 다양한 연료전지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알칼리형이 1960년대 군사용으로 개발되어 직접메탄올연료전지와 고분자전해질형 연료전지까지 발전해 왔으며

역시나 탄소 배출이 크게 줄어드는 것이 장점이라 하겠다.

신재생 에너지의 경우 날씨에 따라 이용률이 요동치는데 이런 문제가 신재생 에너지 전력 수급에 대한 근본적인 한계를 원전이나 수소 에너지로 채우게 되는데, 원전의 경우 폐기물 관리가 어렵고 사고가 났을 때 매우 치명적이라는 부분이 있으나 수소 에너지의 경우 이런 면에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는 장점도 있다.

물론 수소가 안전성 측면에서 폭발에 대한 위험이 유명하긴 하나 원전의 경우 외부로 유출되었을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는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따로 설명하진 않겠다. 실사용 환경에서는 도시가스보다 안전하다는 얘기도 있고.

최근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연구를 통해 상용차와 열차, 비행기, 선박에 적합하다고 결론내렸고 실제로 수소 열차의 경우 2017년에 프랑스에서, 2000년에는 수소 선박을 독일에서 운행하였다. 국내는 재래식 잠수함에도 도입했다고 한다.

효율성 측면에서 보면 내연기관보다 높은 효율을 보이고 있으며 고온에서 작동하는 용융탄산염형, 고체산화물형의 경우 열 에너지 생성도 많이 되기 때문에 위에서 언급한 급탕/난방에도 활용을 할 수가 있다.

 

두산의 경우 두산퓨얼셀이 수소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수소 탱크를 드론에 장착하여 수소 드론을

수소 연료전지를 적용한 무인이동로봇을 선보였다.

큰 운송수단은 수소연료 전지를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기 때문에 (반대급부로 개인용 차량에서는 수소탱크를 적재할 공간 문제로 사용이 어려움) 전동기, 기관차, 비행기, 우주왕복선, 헬리콥터와 드론, 화물선, 군용 선박, 발전용에 사용이 가능하다.


비나텍이 수소연료전지에서 어떤 부분을 맡고 있나?

1991년 소니가 리튬이온 배터리 상용화에 성공한 이후 카본의 매력에 빠진 비나텍 연구개발 센터 정한기 부사장은 기술이전 비용으로 천억이라는 비용이 부담스러워 카본나노튜브를 대체할 소재를 찾았고 그렇게 카본나노섬유를 개발하게 되었다.

2002년에는 카본나노섬유에 대한 우너천기술을 확보하고 국제 특허를 내어 2000년대 초반 현대차의 카본 지지체 개발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슈퍼커패시터의 양극과 음극에 카본이 들어간다.

우리가 언듯 보기에 접점이 없어보이는 슈퍼커패시터와 수소연료전지의 핵심 소재에 탄소나노섬유가 들어가는데, 비나텍은 일찌감치 이 소재에 연구개발을 착수하여 수소연료전지에 들어가는 지지체와 촉매, MEA에 경쟁력을 갖춘 지 오래였다.

수소연료전지로 유명한 기업중 하나인 에스퓨얼셀도 비나텍의 MEA 제품이 들어가고, 최근에는 유럽이나 중국, 인도와 같은 나라에서도 대형 차량을 중심으로 수소연료전지의 수요가 늘고 있다고 한다.

비나텍은 베트남에 슈퍼커패시터 공장을 2018년 설립하여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고 있는데 수소연료전지 소재와 부품 생산은 해외시장 진출 시점에 맞춰서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주력은 슈퍼커패시터, 수소연료전지는 승부사업, 환경소재 분야도 관심


우리가 수소에 관심을 가지기 전부터 관련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현재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비나텍의 주가는 실적에 비해 높은 수준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2차 전지를 보면서 성장주들의 벨류에이션에 대해 쉽게 얘기하기 힘들고 또 성장주를 주가가 높다는 이유로 외면하는 우를 범할 수 있음을 알고 있다.

확실한 것은 시장에서 비나텍을 성장주로 보고 있다는 것이며, 우리는 비나텍이 그런 기대에 얼마나 잘 부응하는지가 관건이라 하겠다.

300x250

댓글


// STEP 1. NA 스크립트인 wcslog.js 호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