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식이 유행이다 보니 자연스레 주식 서적들도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가 베스트셀러 매대에 걸려있는 것을 보았는데 나도 그 시점에 입문하여 소액으로나마 매매 연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도서정가제로 인해 서적을 싼 가격에 구매하는 것은 사실상 법의 테두리 내에서는 아무리 커봐야 10% 내외의 할인폭밖에 되지 않아 부담이 갈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요즘은 서적이 출간된지 몇년이 지나면 리커버나 개정판이라는 상술로 본래 발간 후 18개월이 지난 서적들은 정가를 조정할 수 있으나(개정 이전 법으로는 18개월이 지난 서적들은 할인폭이 자유로웠으나 그마저도 막았다.) 그냥 새로 출간하는 식으로 공급해버린다.
오늘 포스팅은 주식공부에 갈증이 있는 분들에게 최대한의 비용을 줄이면서 주식서적을 탐독하는 방법을 써보고자 한다. 몇몇 사람들은 주식서적은 대부분 내용이 빈약하거나 저자의 강의나 카페를 홍보하는 식으로 본말전도가 되는 경우가 있어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주식서적은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전 포스팅에서 초보자들을 위한 주식 서적을 추천하였으니 그것도 참고하면 좋겠다.
1.네이버 책
네이버 책은 카테고리가 다양하여 재테크 전반에 걸쳐 많은 책들을 살펴볼 수 있다. 베스트셀러 뿐만 아니라 스테디셀러도 있으며 평점과 리뷰도 제공하여 서적을 고르는데 있어 좋은 정보들을 제공한다. 또한 e-book 최저가까지 볼 수 있어 본인은 가급적 이곳에서 신간을 찾는 편이다. 먼저 신간을 둘러보고, 신간의 리뷰와 평점을 읽어보면서 구매여부를 결정한다. 가격정보에 나온 온라인 서점의 링크를 타고 들어가서 리뷰를 더 보는 식으로 면밀히 살펴보면 어떤 책이 호평을 받고 어떤 책이 부실한 내용으로 출간했는지는 파악할 수 있다.
2.노란북
노란북도 과거에 자주 애용했던 웹사이트인데 이유는 간단하다. 네이버 책보다는 제공하는 정보가 부족하지만 두 사이트를 병행해서 사용하는데, 결정적으로 내가 노란북을 종종 이용했던 이유는 중고책 시세까지 제공하기 때문이다. 관련 서적도 좌측에 작은 레이아웃을 활용하여 보여주는데, 이 것을 이용해서 네이버 책에서 보지 못했던 책들을 보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알라딘이나 예스24에서 중고책 거래가 가능한데 굳이 노란북을 보는 이유는 알라딘은 중고책 시세를 한 눈에 보기 어려운 점이 좀 컷고, 본인은 그냥 주식 서적을 샀는데 부실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 일독만 하고 파는 경우만 중고책 시세를 살펴보는 편이었다. 노란북에서는 알라딘이나 예스24에서 구매가 가능한 중고책들을 한눈에 보여준다.
본인이 사용하는 방식은 네이버 책에서 책을 검색하고, 혹 중고책 재고 여부나 시세가 궁금할때 노란북을 이용해서 다시 검색하는 방식으로 이용했다.
3.리디북스 - 리디셀렉트
리디북스는 e-book 판매 사이트인데 여기서 리디셀렉트라는 구독 서비스를 하고 있다. 책 자체는 후술할 밀리의 서재보다는 서적의 양이 적은 편이다. 그래도 첫달은 무료이기 때문에 한번쯤은 부담없이 가입해서 책을 둘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스마트폰, 피씨뷰어 둘다 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탐독이 가능하다. 개인적으로는 리디북스가 뷰어가 좋아서 충전해놓고 사용하는 편이다. 매월 초에 충전 이벤트나 쿠폰을 뿌리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하면 비용을 더 절약할 수 있다.
1개월에 9900원으로 그리 비싸지는 않다. 단점이 있다면 책의 종류가 아직까지는 좀 적다. 매달 추가가 되긴 하지만 밀리의 서재에 비할 바는 못 된다.
4.밀리의 서재
밀리의 서재는 구독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이다. 앱 서비스를 먼저하다 보니 피씨 뷰어의 상태가 그리 좋지 못하다. 밑줄을 그어놓은게 날아가기도 하고 읽었던 부분이 저장이 안되서 엉뚱한 페이지를 보여주는 경우도 있으나 밀리의 서재의 장점은 책이 리디셀렉트보다 많다는 것이다. 다독을 원하는 사람은 밀리의 서재를 추천하나 또 아쉬운 점이 있다면 검색기능이 부실하다. 따로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재테크 관련 서적만 쭉 찾아보면서 서적을 고르기 보다는 키워드를 입력하여 그 중에 골라서 보는 식으로 이용해야 한다.
1개월에 9900원으로 리디셀렉트와 동일하나 1년 구독의 경우 99000원으로 좀 더 저렴해진다. 종이책 구독도 있으나 주식서적은 아니므로 실물책을 직접 받아서 보고 싶은 호기심이 가득한 사람이라면 모르겠으나 나는 그렇게 추천하지는 않는다. 이런 구독 서비스의 장점은 고정비용이 지출되나 책을 사는 것에 비하면 절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많은 책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미리 구독전에 나름의 리스트를 만들어서 빠르게 독파하다 보면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5.시민도서관
주식 서적을 사는데 비용을 더 아끼고 싶다면, 아니면 아예 지출을 하고 싶지 않다면 도서관도 좋은 옵션 중 하나이다.
집 근처에 작은 도서관이든, 시민도서관이든 가서 재테크 서적들을 읽어보는 것도 좋다. 물론 가기전에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웹사이트를 통해서 내가 보려는 서적이 있는지 미리 검색하고 가보는 것이 괜히 갔다가 허탕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회원가입을 하면 대출도 가능하다. 주식 서적은 의외로 내용이 부실한 책들도 상당하기 때문에 도서관에서 미리 읽어보고 좋은 내용이라 두고두고 읽고 싶은 책을 중고서적으로 구매하는 식으로 지출을 줄이는 방식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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