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동접 56만명이 하는 게임? '바나나'

스팀에 올라온 정체불명의 게임

스팀에 게임을 런칭하는게 예전처럼 그린라이트 같은 걸 거치지 않고도 쉽게 올릴수 있게 되면서 다양한 게임들이 많이 보인다. 아트 게임도 제법 보이고 프롤로그만 무료로 풀어서 다음 챕터를 하려면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게임들도 보이고 그렇다.

그런데 이번에 볼 게임은 굉장히 특이한 게임이다. 

무슨 게임인지도 모르겠는데 동접자수가 피크는 60만명에 살짝 못미치는 수준이고 56만명이 이 게임을 하고 있다.

나도 그래서 한번 깔아봤는데...

https://store.steampowered.com/app/2923300/Banana/

Banana on Steam

게임 이름도 심플하게 '바나나'다

용량도 굉장히 작고 깔아보면 뭐 딱히 할 것도 없이 바나나 이미지를 클릭하면 카운트가 올라가는 식이다. 그게 전부인 게임인데 특이한 부분은 이 무의미한 행위가 끝나고 나서 시작된다.

왜 인기가 많을까?

대략 400회 내외로 클릭을 계속 하면 이렇게 랜덤하게 바나나가 들어오는데 이 바나나가 판매가 된다는 것이다.

적게는 8원, 20원 내외로 형성되어 있지만 등급이 높은 바나나의 경우 20만원까지도 한다. 

3시간에 한번씩 초기화 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세시간에 한번씩 이렇게 들어와서 클릭하고, 보관함에 들어가서 무슨 바나나가 들어왔는지 체크하는게 이 게임의 루틴이다.

당연히 매크로를 돌리는 사람도 있고, 또 유료로 바나나는 판매하는 페이지도 존재한다.

https://store.steampowered.com/itemstore/2923300/?filter=Featured

Banana on Steam

수집욕을 자극함과 동시에 운좋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이 사람들이 게임을 설치하고 플레이하게 하는 부분인데 이걸로 떼돈을 버는건 불가능한 부분이고 게임 사는데 나름 요긴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바나나 종류가 굉장히 많고 등급이 나눠져 있고 또 여기에 따라 시세가 형성되어 있는 것을 보면 영락없는 NFT인데 스팀 규정에 문제가 되지 않나 싶기도 하다. 

관심이 있으시다면 기억해야 하는 것들

필자가 뽑은 바나나인데 이게 좀 불편한 것이 바나나가 보관함에 들어와도 따로 알림 팝업이 뜨지 않는다.

그러니 만약 이 포스팅을 보고 관심이 있어서 바나나 게임을 설치해보겠다고 하면 두가지를 명심해야 한다.

1. 바나나 게임을 실행하고 나서 400회 내외로 바나나를 클릭해야 보관함에 들어온다. 알림이 안뜨기 때문에 대강 400회 정도 클릭하고 나서 보관함을 열어서 확인해야 한다.

2. 바나나를 얻고 나면 3시간 뒤에 다시 바나나를 얻을 수 있다. 바나나의 등급은 다양하고 바나나가 아닌 캡슐과 같은 아이템도 뜬다고 한다. 비싼 바나나는 20만원 정도고 그 외에는 대부분 5~10만원 선에서 거래가 되고 있다.

나도 종종 생각날때마다 바나나 게임을 켜서 클릭을 계속 할 거 같다. 재미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새로운 바나나를 얻는다는 기대감이 크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