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게임이 서비스 종료를 하게되면....? F1 델타 타임, 서비스 종료.

라이선스 문제로 게임 서비스를 종료하다.

NFT 게임인 F1델타타임

2019년 NFT 게임을 표방하며 홍콩 게임 퍼블리셔인 애니모카 브랜즈가 서비스하는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게임인 F1 델타타임이 F1 라이선스 갱신을 못하면서 서비스를 종료하였다. 게임 종료 이후 F1 델타타임 NFT를 다른 게임의 NFT와 교환하거나 추후에 출시될 게임 에어드롭 획득권을 주기로 하였지만 게임 내 NFT는 사실 상 가치가 없어져 버렸다.

일본 한정판 NFT 레이싱카의 경우 최종 낙찰가가 11만 3000달러에 판매되었고,  F1 70주년 기념 차량이나 호주화재 피해 지금 마련을 위한 NFT의 경우 30만달러에 준하는 금액에 거래되며 P2E 게임이 어떻게 게임 사용자에게 유통되고 소비되는 지를 확인하였다. 

 

애니모카 브랜즈는 어떤 기업?

 

애니모카 브랜드는 블록체인 게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 중 하나 이다. NFT와 메타버스, P2E 게임 등 관련 비즈니스를 개발하였고 투자도 진행하였다. 

P2E 게임으로 유명한 엑시인피니티 등에 투자를 하였고 샌드박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기업으로 국내에서는 컴투스와 미래에셋이 이 회사에 투자한 이력이 있다. 

 

생태계 구성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서비스 종료를 하면....

 

애니모카 브랜즈도 이와 같은 상황에 골치가 아플 것이다. 게임의 유저가 줄어들고 매출도 하락세를 겪으면서 유지비가 수익보다 낮으면 대개의 기업들은 해당 게임을 다른 회사에 헐값에 넘기거나 서비스 종료를 하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기존 유저들이 가지고 있던 재화를 환불하는 일정을 잡거나 서비스 종료 일정에 맞춰 게임 아이템 구매를 막아놓는다. 

F1 델타가 서비스 종료를 공지한 것도 이용자들의 불안을 야기시켰다. 공식 서비스 종료일에 하루를 남겨둔 3월 15일에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알렸다.

왜 종료를 하루 앞두고 발표를 했는지, 라이선스 갱신이 왜 안됬는지에 대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는데 아마도 출시 전의 기대감에 비해 서비스 기간 내 이루어진 NFT의 거래가 저조 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 안에 존재하는 NFT의 경우 게임 서비스가 종료되더라도 거래 자체는 가능하다. 실제로 F1 델타 타임의 일부 NFT는 발행 후 첫 거래가의 두배에 달하는 금액인 8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는데 유명 레이서의 NFT이다 보니 이런 거래가 가능하겠지만 대다수의 인게임 NFT는 가치가 폭락하여 낮은 가격에 거래되거나 아예 거래 자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렇게 가치가 폭락하다 보니 퍼블리셔 사인 애니모카 브렌즈도 다른 레이싱 게임용 NFT 아이템으로 교환해주거나 블록체인 게임에 관련된 에어드롭 획득권의 혜택을 주게 된 것이다. 또한 라이선스가 엮인 NFT의 경우 갱신이 되지 않으면 호환성이 떨어지는 것도 NFT 게임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 아닌가 싶다.

 

NFT 게임의 한계 극복은 여전히 어렵다

 

온라인 게임이나 모바일 게임 등 대히트를 친 게임이 아닌 이상 수명은 짧은 편이다. 모바일 게임의 평균 수명은 180일 정도이며 이를 넘는 게임은 20%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게임의 수명이 짧거나 게임내에서 발행된 아이템 등의 NFT 가치에 대해 서비스 사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이런 해프닝은 얼마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다. 특히나 F1 델타 타임도 그렇고 게임을 홍보하는 데 있어 재미에 초점을 둔 것이 아니라 투자라는 점을 계속 부각시킨다면 게임 내 인플레이션은 가속화 되고 신규 유저 유입이 줄어들면서 게임의 수명은 더 짧아질 것이다. 

게임의 재미를 경험하기 위해서 진입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를 목적으로 들어오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게임에 애정을 가지고 있을리도 만무하다. 단지 내가 산 NFT가 얼마나 가치가 오르냐에 목적을 둘테니 게이머들과 서비스에 기대하는 방향이 완전히 다르다. 유저의 니즈와 투자자의 니즈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것은 여태까지 없었기 때문에 이런 점 또란 개발사와 퍼블리셔가 노력을 해야 한다.

위믹스 처럼 생태계가 구축되었다고 이런 한계가 완전히 극복된다고 보기도 어렵다. 게이머들의 성향과 연령대는 장르마다 다르기 때문에 생태계 기축통화 전략은 단지 블록체인 게임의 문제 해결에 대한 임시방편이라는 점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