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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기업이야기

올해 부각되었던 지주사들 간단 정리

by 김덴트 2022.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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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가 하락하니 시장의 시선도 변한다

지루한 하락장이 이어지고 있다. 어짜피 오랜 기간 시장에 풀었던 자금이 회수되면서 거쳐야 할 시기임은 분명하나 코로나라는 변수로 인해 다양한 요인들이 가속도를 내면서 위험 신호를 보이고 있다보니, 연준도 유래없는 금리 인상 사이클을 보였고 이는 빠르게 전방산업과 기업의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기대감이라는 요소는 여전히 시장의 매력적인 리레이팅 스토리의 바탕이 되고는 있으나, 올해는 꾸준하게 지주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은 분명 특이할만한 사항이라 생각된다.

 

왜 지주사가 부각되었는가?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하던 메타버스, P2E 게임 테마가 사그러 들고 카메라 모듈 테마를 정점으로 시장은 조정을 받기 시작했고 이에 경기침체 시기에 현금을 두둑하게 모아놓은 곳을 찾기 시작했다. 저평가 주식에 대한 발굴도 이 시기부터 촉발되었는데 그때 얘기가 나왔던 분야가 바로 지주사 였다. 

지주사는 개인투자자 들에게는 참 어려운 주식이다. 현재 지주사의 벨류에이션이 어떤 기업들을 토대로 형성되었는지, 그리고 지금의 벨류에이션이 적정수준인지 저평가인지 판단하기 어렵기도 하고, 시장의 시선과 개인 투자자의 시선이 엇나갈 가능성도 큰 종목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앞서 얘기한 든든한 현금을 보유한 종목, 그리고 경기침체 시기에 배당주의 메리트가 올라가는 것, 지주사들의 벨류에이션 기준이 예전으로 잡혀 있기 때문에 리레이팅하기 좋은, 저평가 구간에 있는 종목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배당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였으나 이후 애널리스트들의 리포트가 발행되면서 개인투자자들도 시장에서 부각되는 지주사들이 과거 어떤 기준으로 벨류에이션이 잡혀있었는지, 저평가인지 아닌지, 현 시점에는 자회사로 편입되어 있는 종목들이 시장의 시선과 부합하는 성장성이 보장된 기업인지 판단하기 좀 편해졌다.

물론 자주 언급된 것에 비하면 높은 상승률을 보이는 지주사는 그리 많지는 않지만, 부각되는 내용을 살펴본다면 충분히 긴 안목으로 볼만한 종목들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올해 주식시장에서 부각되었던 지주사들

DL CI
석유화학과 건설분야의 DL

DL

DL은 1939년 설립되어 2021년 대림산업의 인적 물적 분할을 통해 순수 지주회사로 전환하였다.

물적 분할을 통해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화합물질과 화학제품의 제조를 담당하는 DL이앤씨와 DL케미칼을 설립하여 브랜드수수료, 배당수익 등 지주회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부각된 이유는 크레이튼의 인수건이었다.

크레이튼은 스타이렌블록코폴리머 미국과 유럽 시장의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세계 최대 바이오케미칼 기업 중 하나이다. 크레이튼의 평균매출액이 DL의 재무제표에 반영되면 전년 대비 큰폭의 상승을 보여줄 것이며 ESG 측면에서도 메리트가 있으며 유가 상승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보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화학섹터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전통적인 가치주의 기준에서 본다면 경기가 회복하는 시기에 실적도 턴어라운드 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최근 대한유화나 롯데케미칼 등이 현재 실적과 무관하게 PBR이 극도로 저평가 구간에 있다는 면이 부각되면서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물론 DL은 거기에 비하면 주가가 여전히 바닥에 머물러 있긴 하나 화학섹터가 반등하는 시기가 온다면 DL도 부각될 여지는 충분하다.

 

롯데 CI
부산사람들에게 애증의 존재

롯데지주

유통과 음식료, 화학분야에 다양한 자회사를 두고 있는 롯데는 최근 롯데건설의 리스크만 아니었으면 더 치고 나갈 여력이 있는 종목이었다. 롯데건설은 레고랜드 부도 사태 이후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계열사로 자금 지원을 받고 있는데 이로 인해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 최근에는 롯데건설의 불안요소가 해소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주가가 반등할 채비를 하고 있다.

실적 대비 저평가인 롯데지주
실적대비 저평가

시가총액 3조 4568억, PER은 19.73배, PBR은 0.32배로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다. 실적을 오롯이 반영한다면 지금의 주가는 말이 안된다. 특히 유보율이 높아지는 것도 좋은 편

롯데칠성의 선전 - 제로탄산 분야와 소주 분야에서 높은 성과. 경기침체 국면에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아지는 경기방어주인 음식료 분야,  사람들의 소비행태가 바뀌면서 백화점 매출의 증가 등 긍정적인 요인도 충분히 존재한다.

물론 이런 부분에 더 매력을 느낀다면 롯데칠성과 롯데제과도 좋은 투자처임은 확실하다.

 

두산 CI
신성장 분야를 바탕으로 다시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까

두산

두산의 경우 과거에는 에너지, 건설과 중공업 분야를 바탕으로 벨류에이션이 형성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두산퓨얼셀,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로보틱스와 같이 미래산업에 치중한 형태로 자회사를 재편하였고 애널리스트들은 이점을 시장이 놓친 부분으로 찝었다.

즉, 두산의 벨류에이션은 새로이 매겨질 여지가 충분하며 최근 로봇 산업이 주식시장에 지속적으로 부각되면서 두산로보틱스의 벨류에이션을 두산에 반영해야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또한 두산의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드론에 장착하는 연료전지 파워팩을 만드는 업체이다)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휘청거리던 두산은 힘들게 밥캣을 인수하면서 위기에 빠졌다고 알려져 있었고, 지금도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자회사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포스코 CI
주주총회만 아니었다면 참 좋았을텐데

POSCO 홀딩스

포항제철소를 바탕으로 오랜기간 우리나라의 철강산업을 이끌어온 포스코 또한 현재 주가 상승률과 더불어 새로이 부각되는 지주회사 중 하나이다.

과거 철강 산업을 바탕으로 벨류에이션에 책정되었으나 최근 포스코의 신성장분야로 2차전지 쪽에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포스코리튬솔루션 등 이러한 신성장 분야의 벨류에이션이 반영되지 않았기에 역시 애널리스트 들은 이점을 강조하였다. 현재의 벨류에이션, 주가는 철강 분야만 반영되어 있으며 2차전지 분야를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올해 주주총회에서 개인투자자를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모습을 보여 실망감을 안겼지만 2차전지 산업의 성장성은 분명 높기 때문에 외인 기관 투자자들은 이 점에 동의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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