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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이슈

수에즈 운하 에버 기븐 선 좌초

by 김덴트 2021.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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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 운하를 막은 에버 기븐선

3월 23일 동유럽 표준시 오전 7시 40분경에 파나마 선적 초대형 컨테이너선인 에버 기븐호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던 중 좌초되어 운하가 통제되었다. 에버 기븐의 소유 사는 쇼에이 기선으로 대만 에버그린 해운에서 운영하고 있었다. 일본에서 수주를 받아 제조한 선박이다.

 

에버 기븐호는 말레이시아 탄중 펠레파스 항에서 출발하여 3월 31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도착 예정으로 수에즈 항구를 경우한 뒤 원인 불명의 사유로 인해 수에즈 운하 남쪽 수로 구간에서 좌초하였다. 이집트에서는 예인선과 굴착기로 좌초된 에버 기븐 선을 끌어내려 시도했으나 실패, 3월 25일에 다시 예인을 시도하였으나 썰물로 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예인작업이 험난할 것을 예고하였다. 

 

구난 작업에는 네덜란드의 스미트 샐비지, 일본의 닛폰 샐비지를 지정하였고 미 해군도 자문단을 파견하여 구조 작업에 도움을 주고 있는 상태이다. 

 

유일한 해결책은 좌초된 선박을 물위로 띄우는 것인데 뱃머리가 모래가 묻혀있어 제방의 모래를 퍼냈으나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고 만조인 지금은 조류가 너무 강해서 작업이 중단, 만조 기간에 인양하지 못하면 배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연료를 빼고 배에 실린 컨테이너까지 내려야 하는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수에즈 운하 설명도

수에즈 운하의 사정을 알고 있음에도 무턱대고 돌아갈수도 없는 것이 희망봉을 찍고 아프리카를 돌아가는 선택지는 지나치게 시간이 오래 걸리고 소말리아 부근에 해적들이 많기 때문에 안전하게 돌아가는 것도 장담하기 어렵다.

 

희망봉을 우회하는 루트를 선택하게 되면 대형 유조선의 경우 연료비만 3억이상이 든다고 한다. 노선이 길어지면 자연스럽게 물동량도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결국 운임비, 연료비, 인건비 모두 올라 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선박 운항이 하루 지연되면 선주는 약 7천만 원의 손해를 보게 되며 영국 해운사업 전문지 로이즈 리스트 분석에서 이번 사고로 약 10조 2천억 가량의 화물 운송에 차질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수에즈 운하 당국의 보고에 따르면 사고 원인은 바람이 아니며 사람의 실수이거나 기계적 결함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았다. 그 말은 결국 에버그린 해운과 선주인 쇼에이 기선 중 하나는 엄청난 금전적 손해를 보는 상황이 된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선박 회사들은 보험에 가입되어 있기 때문에 회사의 부담금은 피해액의 10%도 채 되지 않기 때문에 이 사건으로 파산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는다.

 

현재는 수에즈 운하 근처에 사진과 같이 수많은 배들이 대기 상태로 기다리고 있으며 빠르게 희망봉 우회를 결정한 기업들도 많다. HMM의 경우가 그러한데 HMM 스톡홀름호, 로테르담호 등 4척의 선박이 이 결정을 내렸다.

 

수에즈 운하가 1869년 개통한 이래 150년 역사상 단 한척의 배로 인해 운하가 제 역할을 못하게 된 경우는 이 사건이 최초라고 한다. 2004년에도 유조건이 좌초되는 사건이 있었으나 3일 만에 다른 유조선에 옮기는 방식으로 빠르게 해결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해운 산업의 발달도 인해 컨테이너선의 대형화로 초래된 사건이라는 것이다. 

 

최후의 수단으로는 적재된 컨테이너를 모두 빼서 배를 가볍게 만든 다음 구난 작업을 하는 것인데 대형 컨테이너선에 맞는 크레인 기기 설치도 힘들고 컨테이너의 양도 많을뿐더러 무게중심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을 경우 배가 두 동강이 나거나 쓰러지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여러모로 골치 아픈 사건이 돼버렸다.

 

중국이 과거에 우크라이나에서 퇴역 항공모함을 사 올 당시에 중국 정부가 이집트에 거금의 보상을 제시하였으나 이런 사건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지 못하게 했던 전력이 있다. 결국 중국은 예상했던 3개월을 초과한 5개월 만에 아프리카 대륙을 넘어갔다.

 

특이하게도 이번 해운 사건은 해운 선박업에 악재가 될 수도 있으나 HMM의 주가는 폭등했고, 삼성중공업은 3조 큐모의 컨테이너선 수주를 받았다.(20척) 현대중공업도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했다. 일본의 조선업은 사양산업으로 접어들고 있고 중국은 단가가 저렴하지만 성능적인 측면에서 클라이언트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다시 한국에 수주를 맡기게 된 것이다. HMM의 경우도 이 사건으로 인해 운임비가 증가하고 물류대란이 올 것으로 예상한 투자자들이 모여 급등하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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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난 작업이 3월을 넘기게 된다면 전 세계 물량의 12%가 묶여 있는 상황이 지속되겠으나 안 그래도 운임비 증가로 지속적으로 상승해온 해운주들의 강세가 좀 더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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