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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

하지정맥류 경험담 - 수술 이후

by 김덴트 2024.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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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 검사

완치를 꿈꾸고 수술했지만

나는 군대에서 하지정맥류가 생기고 나서 이후 병원을 다니면서 하지에 있는 모든 혈관에 이상이 생겨서 거의 순차적으로 다 치료를 받았다. 

그 이후로도 시술을 받았지만 그때를 생각해보면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 삶의 질이 엉망이었다. 

양반다리를 하면 고관절이 찢어질듯이 아프고 쥐는 수시로 나고 혈관은 보기 싫게 튀어나와서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었다. 당연히 멋모르던 시기에 이걸 치료해야겠다 마음먹고 운좋게도 경험이 풍부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았지만 그래도 혈관이 한번 고장나니 증상들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또 생기나?' 이런 걱정을 수시로 했었다.

하지정맥류 운동
수술 이후로도, 이전에도 좋은 간편한 운동들

관리가 필요한 질환인걸 알아도

결국 정맥 4군데를 다 치료를 받았다. 처음 생긴 혈관은 군대에서 문제가 생겨서 허벅지부터 종아리까지 쭉 이어졌고 비용도 만만찮게 들었다. 그때는 클라리베인이 없어서 그당시 최신 수술 방법이었던 레이저로 했는데 생각보다 수술 시간은 길었고 (종아리 혈관 제거도 같이 했기에) 그때 생긴 흉터도 꽤 깊었다. 지금은 그럴일은 없겠지만 가끔 허벅지에 수술 자국을 보면 그때 내가 참 힘들었다는 걸 느낀다.

그 뒤로도 증상이 생기자 어머니는 수술을 괜히 했다고 성화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하지정맥류는 나이들면 그냥 있는 정도의 병이라는 인식이 여전했기 때문이다. 막상 수술을 했는데도 증상이 남아있다? 이거는 일반인의 시각에서 용납이 안되는 문제였다.

시간이 좀 더 지나 나머지 혈관도 혈관 경화요법을 써서 치료를 했고 그 이후로 나도 논문을 찾아보거나 여러 자료들을 구글링하면서 결론을 내린 것은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는 부분이었다. 

보통 하지정맥류가 많이 걸리는 사람은 유전력이 가장 큰 문제고 (당장에 우리 아버지도 하지정맥류가 있다) 운동 부족인 경우가 상당히 많다. 오래 서있는 사람들에게도 생기는 질환이고 또 운동선수들도 흔히 걸리는 질환이지만 나도 그렇고 종아리 근육이 상당히 부실한 케이스도 상당한데, 이걸 극복하려면 결국 운동해서 종아리 근육 키우고 정맥부전을 유발하는 습관들을 싹 뜯어고쳐야 한다. 담배도 안되고, 다리꼬기, 반신욕 이런 것들도 안된다.

근데 그게 참 쉽지가 않더라는 것이다. 당장에 나보다 더 오래 살아오신 분들은 수십년을 그렇게 살아왔는데 그게 쉽게 바꿀 수 있겠는가?

정맥부전이 너무해

우리 입장에서 골때리는게 하지정맥류가 생긴 이후로는 하체가 과도한 하중이 들어가는 과격한 운동도 안되고 적당한 수준의 운동을 해야한다. 그래도 발목이라던가 발등에 증상이 남아있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다. 하지정맥류 카페를 들어가도 이런 글들이 대부분이다. 수술은 했는데 증상이 남아있다는 그런 내용들 말이다. 나도 심할때에 비하면 지금은 천국 수준이지만 그래도 가끔 발목이 무겁고 차고 그런 증상들이 있다. 

당연히 나도 이걸 해결하고 싶지만 하지정맥류가 본격적으로 치료해야하는 질환으로 인식을 한게 얼마 안되기 때문에 의사들도 이런 부분에서 속 시원히 답을 내놓지 못하는 시점이다.

관리나 습관 교정이 힘들다면..

결국 남는 건 정기검진 뿐이다. 그 말인 즉슨 혹여 하지정맥류 질환을 의심하거나 수술을 앞두고 여러 글들을 검색하는 사람이라면 이 말은 꼭 명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번 가고 말 병원이 아니라, 수술을 받으면 1년에 한번씩 검진을 받고 그때 그때 작은 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바로 바로 주사를 맞아서 조기에 치료할 수 있는 그런 병원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증상은 완전히 해소가 안되겠지만 이전보단 분명히 나아졌을 것이고, 또 그것을 유지하려면 우리도 최소한의 노력은 해야한다. 나 또한 완전힌 증상 해소가 간절하지만, 지금은 이게 가장 정답에 근접한 결론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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