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서비스 종료

아직도 서비스 중이었다니

천리안 서비스 종료 공지가 오늘 떴다. 10월 31일에 종료된다고 하는데 여태 서비스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나를 포함한 아재들은 꽤나 놀라는 눈치다.

pc통신이라고 하면 모뎀 시절, 더 거슬러 올라가면 한국통신에서 만든 단말기로 접속해서 쓰는 서비스였다.

그때는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유니텔 정도가 있었고 이때 유행한게 동호회였다. 나도 이 시기에 리듬게임 동호회를 만들어서 운영하기도 했기 때문에 나름 추억이 있는 편이다.

전성기와 몰락

속도는 빨랐으나 지방에서는 끊기고 느린 경우가 잦았으나 전성기 시절 특징을 보면 대체로 빠르고, 요금이 비쌋다는 것이다. 이용자 수가 많아서 동호회도 많았다.

투니버스, 세가, 시뮬레이션 동호회, 학술회 등이 있었고 상대적으로 동호회 개설이 널널했기 때문에 관리가 부실하다는 논란도 있었다. 요즘도 천리안 이메일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화이트리스트를 이용해서 운영하는 점 때문에 영세업체들이나 나이많은 어르신들도 지금까지 천리안 이메일을 쓰는 케이스가 은근히 많았다.

2000년대로 넘어가면서 인터넷 서비스가 등장하였고 이때를 기점으로 데이콤에서 천리안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였다. 비슷한 시기에 나우누리도 서비스 종료를 했지만 나우누리를 운영하던 나우콤은 클럽박스로 중간에 적절하게 운영으로 먹고 살만했다. 그리고 클럽박스까지 접고 나서 운영한 서비스가 대박을 쳤는데 이게 바로 아프리카tv다.

아무튼 천리안은 이 시기부터 웹 서비스르 바꾸고 규모도 계속 줄어들다가 포털 서비스로 전환하였고, 유니텔도 서비스 종료를 하면서 실질적으로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pc통신이었다.

 

나우누리, 나우콤, 아프리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