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통신 시절 동호회의 강자로
나우콤은 1990년대, PC통신 시절 동호회로 유명했던 나우누리를 서비스했다.
동호회로 유명했으며 애니메이션, 게임, 힙합 등 다양한 동호회와 자료실로 사람들을 불러모으던 곳이었다.
나우누리가 성공적으로 확장하자 욕심을 부렸는데 이메일 생성도 유료화를 시키는 등 굉장히 악질적인 유료화 시도로 사람들이 떠나가고 이때 떠난 사람들이 정착한 곳이 바로 루리웹과 다음 카페다.
그당시 양질의 컨텐츠를 만들던 사람들이 이쪽으로 넘어가면서 다음은 지금은 초라하지만 전성기때에는 국내 1위 포털 사이트였고 그 중심에 다음 카페가 있었던 것 만큼 유저들의 자체 제작 컨텐츠가 풍부했다. 이는 루리웹도 마찬가지. (루리웹은 최근 박병욱의 트롤링으로 다시 골수 유저들이 빠져나갔다.)
PC 통신에서 클럽박스로
클럽박스는 한창 와레즈가 번성하고 사람들이 인터넷으로 다운로드 받는 모든 것에 열광하던 시기다.
클럽박스는 무료로 받을수 있게 하지만, 클럽을 가입해야 하고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유료로 결제를 해야 원래 속도로 받을 수 있게 해놨다. 그래도 한글 패치나 에뮬레이터 게임들은 여기서 받아서 별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많이들 사용했다. 그러나 이쪽도 시간이 지나면서 인기가 시들해졌고, 나우콤은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구상했다.
W플레이어에서 아프리카TV로
W플레이어를 2005년에 베타테스트를 시작했는데 인기를 얻자 서비스 명을 아프리카 TV로 바꾸고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누구나 인터넷 방송을 할 수 있다는 모토로 운영되었으며 스타부터 오락실 방송까지 다양하게 나왔고 여기서 스타 BJ도 나오면서 아프리카 TV는 전성기를 맞이했다.
트위치 철수 수혜와 글로벌 진출
사명을 SOOP으로 바꾸고 BJ를 스트리머로 명칭을 바꾼 후 글로벌 시장에 진출을 시도했다. 내수시장에서는 트위치, 치지직도 도전자의 입장일 정도로 확고한 점유율과 매출을 올리고 있으나 국내에 한정되어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트위치를 그리워 하는 사람들은 국적을 넘어서 인디게임 개발자와 스트리머가 소통하는 재미를 여전히 그리워 하는데, 아프리카TV가 그런 부분을 잘 캐치해서 글로벌 서비스 확장에 성공하면 개인적으로도 좋을 듯 하다.
버추얼 유튜버의 등장도 아프리카TV의 매출 증가로 이어졌는데, 이런 부분도 글로벌 시장 진출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나우누리와 아프리카TV의 접점
아프리카TV가 참 유명한 회사고 플랫폼이지만 전신이 나우콤이라는 사실은 의외로 아는 사람들이 적다. 나우콤은 나우누리에서 클럽박스로, 또 테일즈런너를 서비스했고 지금은 아프리카TV에 집중하고 있다.
PC 통신 시절 전성기를 이끌던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모두 사라졌지만 나우콤은 여전히 남아서 뉴미디어 시대의 선두주자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참 세상일은 알다가도 모르겠다. 나우누리 만든 회사가 아프리카TV를 만든 회사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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