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의 기업공개 1호인 원스토어, 현재는 상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태이다. 기관 수요예측과 청약일정이 잡혔는데 이번에는 원스토어에 대한 정보와 전망을 공유해보려고 한다.
원스토어는 어떤 회사?
원스토어의 시작은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플래닛에서 운영하던 SKT 고객용 ESD인 티스토어에서 출발하였다. 타 통신사들도 고객 전용 플랫폼인 올레마켓과 U+ 스토어를 출범하였으나 이통사의 점유율을 앞세워 티스토어가 점유율을 압도하기 시작했으며 결국 티스토어를 중심으로 통합시키게 이르렀다.
2016년에는 네이버 앱스토어 또한 이전을 결정하면서 3사 통합 어플리케이션인 '원스토어'가 출범되었다.
경쟁사는 구글의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의 앱스토어, 삼성 갤럭시 스토어 등이 있다.
안드로이드 는 구글 플레이가, IOS는 앱스토어로 양분되어 있지만 국내 한정하면 원스토어의 비중도 만만치 않다.
작년 말 기준으로 13분기 연속 거래액 증가로 2021년 3분기에는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으며 특히 원스토어 북스 - 현재는 원스토리에서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 소설은 노벨피아와 카카오페이지, 네이버 시리즈가 흥행하고 있지만 남성 중년 소비자 층에서 이런 수요가 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원스토어 별 관심 없는 사람도 닌텐도 스위치 한창 수급 부족할때 원스토어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연령대인 20~30대 층에 어필 할 수 있도록 게이밍 기어와 스위치 핫딜 프로모션까지 진행하면서 사용자 폭을 늘리는 데 집중한 것도 긍정적인 요소이다.
꽤 반응이 좋았는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았고 처음에는 스위치 대란이 일어났을때는 스위치만 했으나 나중에는 게이밍 마우스나 키보드, 플레이 스테이션5 등 꽤 본격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했던 기억이 난다.
특히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검열로 런칭 초기 홍역을 앓았던 라스트 오리진은 비교적 검열이 자유로운 원스토어에서 무검열판을 서비스하면서 인식의 전환점이 되었다. 현재 라스트 오리진은 소통하는 게임에서 불통 게임으로 변질되었다는 평이 강하지만 스마트조이가 사활을 걸고 만들었던 것 만큼 매출도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수백억대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하였으며, 이후 젊은 세대들은 원스토어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쿠폰 행사를 통해 원스토어 선호도를 높이게 되었다.
이러한 상승세를 바탕으로 2020년과 2021년은 실적을 꾸준하게 올렸고 또한 소규모 개발사에게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보다 매출 기대값이 더 큰 플랫폼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어느 정도인가 하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게임을 출시하려고 게임을 등록하는 과정을 거칠때 원스토어에 등록했는지 여부를 체크하는 항목이 있을 정도로 노골적인 견제를 받을 정도였다. (이는 관계자가 직접 언급할 정도로 사실)
실제로 원스토어에 먼저 런칭하고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런칭했을 경우 구글에서 선정하는 구글 피쳐드에 등록이 안되거나 검색 순위에서 후순위로 밀리는 등 매출에 타격이 가는 조치를 받는다고도 알려졌었으니....말해 무엇하랴.
마켓별 연간 거래 규모 (단위: 조원)
구분 | 애플 앱스토어 | 구글 플레이 스토어 | 원스토어 |
2018년 | 56 | 30 | 0.5 |
2019년 | 70 | 37 | 0.7 |
2020년 | 87 | 46 | 0.9 |
2021년 | 102 | 57 | 1.1 |
당연히 거래규모를 따지면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에 비하면 초라한 것은 맞다. 하지만 매년 성장을 멈추지 않았고 거래액이 1조를 넘었다는 것은 충분히 인상적인 부분이다.
통신사의 담합이라던가 아이폰 이전에 데이터 이용료로 원정이 자자했기에 분명 초반의 원스토어는 그런 부정적인 인식에서 출발하였다. 하지만 이런 이미지를 타파하고 다양한 연령층에 잠재 수요를 끌어와 도전자의 입장에서 성장을 멈추지 않는다는 점은 새롭게 보인다.
매출 비중에서 게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리니지라이크류나 중국산 게임, 넥슨 게임 등....상위 종목들의 매출은 구글 순위와 비슷하다.
스토리콘텐츠가 바로 원스토리의 매출인데 이 역시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KT와 LG유플러스의 업무 협력 계약에 따라 매월 운영대행 수수료 수익도 발생하기에 매출에서 안정감이 느껴진다.
중소개발사의 선호도가 높은 이유로는 구글 플레이의 높은 수수료, 앱스토어의 스트레스 받는 리젝에서 벗어나 적은 수수료와 높은 매출덕분이다.
구글과 달리 원스토어의 인게임 결재 수수료의 경우 20%고 소규모 업체면 10%까지 내려가기 때문에 영세하고 당장에 수입이 필요한 업체라면 원스토어를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오히려 원스토어를 우선순위로 두고 구글 플레이를 후순위로 두는 업체도 있는 상황.
공모개요
수요예측일 | 4월 25(월) ~ 4.26(화) |
공모청약일 | 5월 2일(월) ~ 5월 3일(화) |
배정일과 환불일 | 5월 6일(금) |
상장일 | 미정 |
공모가 밴드 | 34,300 ~ 41,700원 |
주관사 | NH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하나금융투 |
공모주식수 | 6,660,000주(일반투자자배정물량 1,665,000주) |
다만 문제는....
계속 원스토어에 대해 긍정적인 부분만 얘기했지만 좀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
원스토어 공모가 밴드가 3만4300원~ 41700원이고 예상 시총은 4조원 정도라고 하는데 .....
원스토어의 경우 코스피 상장 특례를 활용하였다.
금융위원회는 작년 3월 매출, 순이익 등 기업의 재무제표를 보지 않고 '시가총액 1조원' 단독 요건만 적용해 상장을 허용하는 특례 제도롤 신설하였다. 쿠팡이나 우아한형제와 같은 유니콘 기업의 상장을 완화해주어 자금조달에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하였는데 결국 원스토어가 이 특례제도를 이용했다는 것은 적자가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매출액은 전년 기준 2005억으로 PER로 환산해보면 고평가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상할 것이 없다.
적자의 주된 이유로는 위에서 언급했던 프로모션의 영향이 크다.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적절한 프로모션으로 보이지만 상장 시점에서 좋은 영향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얘기이다.
수요예측 결과를 보고 청약을 결정하자!
그렇다고 청약을 무조건 피하라는 것은 아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보통 공모주 청약에서 시초가가 50%이상, 혹은 '따'나 '따상'을 가는 경우 수요예측 결과에서 어느 정도 판가름이 난다.
그 조건을 얘기해 보자면,
1. 공모가 밴드를 초과하는 경우
2. 경쟁률이 1000:1에서 1200:1 이상을 초과하는 경우
3.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10%를 넘길 경우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면 대체로 시초가가 공모가를 상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고평가이고 적자라는 점이 걸리기는 하지만 수요예측 결과를 잘보고 결정한다면, 특히 4월에는 이렇다할 공모주 일정이 없기 때문에 5월에는 수요가 더욱 늘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일단은 결과를 유심히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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