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cing power, 가격 전가력
리포트나 고수들이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자주 볼 수 있는 단어 중 '가격 전가' 라는 단어가 있다. 경제에 무지하더라도 전가라는 건 떠넘긴다는 의미이니 비싸게 팔아도 사람들이 사주는 그런 상품에 대한 얘기라는 건 어느 정도 파악이 가능할 것이다.
원자재 가격의 상승, 물류비 증가, 인건비 증가 등 제품 생산에 들어가는 비용이 늘어나면 기업은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할 수 없다. 한계에 다다르면 이런 비용을 반영하여 가격을 올리게 되는데 이것을 가격 전가라고 하며 가격 전가력은 이러한 가격 전가 이후 수요가 줄거나 매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적은 정도를 말한다.
즉, 가격 전가력이 높다고 말하면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해도 타격이 적거나 오히려 매출이 상승하는 그런 상황을 말하는 것이다.
인플레이션 시대에 걸맞는 종목 찾기, 가격전가력이 높은 기업을 찾아라.
코로나로 촉발된 공급 문제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원가 상승에 대한 비용 부담을 고객에게 전가할 수 있다면 기업입장에서 문제 요인이 되지는 않는다. 이후 경영효율성 개선과 경쟁 완화 등을 통해 기회로 작용 할 수도 있다.
분명 쇼티지 문제로 인해 다양한 산업과 기업에서 생산 차질을 빚고 있는 곳이 많다. 특히 반도체 분야는 수요를 공급이 채우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인플레이션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예측은 무의미하나 투자전략의 키워드로는 유효
인플레이션 위기가 도래한 지금 상황에서 과거 파월의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다'라고 했던 것을 비난하는 사람도 많다. 인플레이션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예측에 의미를 두는 것은 비효율적이라 생각한다.
전문가들조차 의견이 나뉘고 있는데 개인투자자의 입장에서 예측보다는 차라리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방향을 트는 것이 옳을터, 그렇기 때문에 가격 전가에 대한 의미와 함께 가격 전가력이 높은 기업의 특징도 같이 알아보면서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1. 성장하는 산업의 독과점 기업
독과점 기업은 비용 증가분을 고객에게 전가가 용이하다. 전방산업의 호황을 캐치했다면 해당 산업군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기업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건설 중장비나 시멘트, 폐기물이 적절한 예이다.
2. 강력한 브랜드를 가진 기업
고객들이 브랜드에 대한 가치를 높게 매기는 기업들, 대표적으로 애플이 있을 것이다.
아이폰의 경우 가격이 가파르게 올라갔음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사용자들은 기꺼이 신제품을 산다. 에어팟이나 아이패드, 맥과 같은 애플 생태계는 가격 인상에 큰 타격을 받지 않는다.
루이비통이나 나이키도 마찬가지다. 최근 리셀링 열풍이 불면서 줄을 서서라도 한정판을 구매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만큼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도 브랜드 영향력이 그대로라면 충분히 좋은 투자처라 할 수 있다.
3. 공급의 문제를 기회로 삼는 산업
반도체에서 특히 쇼티지 문제가 부각되는 쪽은 차량용 반도체일 것이다. 신차의 출고도 수개월을 기다려야 하며 이러한 문제로 중고차의 가격이 신차 가격을 넘어서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런 상황에서 해성디에스는 실적에서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심텍과 코리아써키트, 대덕전자도 마찬가지다. pcb에서 추가 증설을 할 정도로 초과 수요인 상황이 바뀐 것이 없다. 이런 공급 상의 문제를 성장의 기회로 삼는 기업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조선업종은 가격 전가력이 높은 대표적인 산업이다. 선박을 발주할때 건조기간을 고려하여 주문을 하는데 선박 발주량이 특정 기간에 몰리게 되면 조선사들의 입김이 강해지며 가격이 오르게 된다. 당연히 한산할 때 발주를 맡기면 그럴리가 없겠지만 국내 조선업은 이미 연이은 수주로 실적에 반영되기만을 기다렸던 업종이다.
최근 조선업종의 부각은 이런 맥락에서 실적 기대감과 더불어 인플레이션에 대한 확실한 대비책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비싼 가격이라도 사야만 하는 제품이 있다면, 당연히 실적과 주가는 비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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