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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이슈

SPC삼립, 사고가 터졌는데도 강하게 반등했던 이유

by 김덴트 2022.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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뭇 사람들의 분노를 자아내는 기업, SPC 삼립

10월 15일, 소스 배합기에서 난 사고

평택에 위치한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가 소스 배합기에 빨려들어가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 전날에는 근로자가 기계에 손이 끼이는 사고가 났으나 정작 근로자를 질책하는 이슈가 커뮤니티에 돌았었는데 그 다음날에는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나버렸죠

이 교반기에는 인터록(자동 방호장치)가 없었는데 이 장치를 다는데는 단돈 30만원밖에 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안전장치를 달지 않았습니다.

이후로도 SPC 그룹의 빵을 만들다 사망한 사람의 장례식에 답례품으로 자사의 빵을 놓고 가거나, 사고 현장을 근로자가 직접 치운뒤, 사람이 죽은 교반기 옆에서 작업을 지시할 정도로 말문이 막히게 하는 얘기들이 퍼지면서 SPC 삼립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10월 23일, 이번엔 샤니에서도 끼임사고가

성남시에 소재를 둔 샤니 제빵공장에서는 40대 근로자가 근무 중 우측 집게 손가락이 끼어 절단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경찰은 CCTV를 확인한 결과 근로자 주변에는 2명이 더 있었고 일시 정지 버튼을 눌러 기기를 멈췄던 것으로 확인하였습니다. 그나마 샤니에서 일어난 끼임사고는 더 큰 사망사고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애초에 샤니가 삼립을 인수하면서 SPC그룹을 출범하였기 때문에 기업 운영 철학이나 기조는 두 기업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결국 불매운동으로

사고 발생 이전부터 SPC 계열 공장의 열악한 노동환경은 문제가 되어왔으며 트위터에서도 제빵사에 대한 처우와 가맹점주에 대한 횡포 등 SPC 그룹내 업체들에 대한 문제는 이미 공유가 되어 왔습니다.

그러다 삼립, 샤니에서 끼임사고가 연달아 터짐과 동시에 SPC삼립의 분노를 자아내게 만드는 대처로 불매운동이 화두에 오르게 되었고, 이 여파는 현재 진행형에 있습니다.

 

25일에는 왜 주가가 급등한 것인가

이틀간 조정을 받으면서 상승분을 게워냈지만 여기에는 시장 참여자들의 생각이 녹아 있습니다.

급락할때만 해도 거래량이 만주 이하로 떨어지던 종목인데. 왜 그런지 좀 더 살펴볼까요.

 



띠부띠부씰(띠었다 붙였다 할 수 있다고 해서 띠부띠부씰) 열풍을 불게 한 포켓몬 빵은 편의점에서 없어서 못팔 정도의 인기를구가하였고 이는 케로로빵, 짱구과자, 메이플 스토리, 디지몬 등 블루오션은 가장 빠르게 레드오션화 시키는 우리나라답게캐릭터 IP를 활용하여 띠부띠부씰 열풍을 불러오게 하였습니다.

 

비단 편의점 간식만 그랬을까요.

 



SPC삼립은 파리바게트에서 기존에 팔던 롤케익에 띠부씰 3~4장을 넣어두고 씰값으로 몇천원씩 더 받으면서 팔아댓고

한정판으로 야광 할로윈 씰도 다른 제품에 넣어서 팔았습니다.

 



포켓몬 김도 있었고요

 



호빵도 있었고요 (출처: 돈찐님 블로그)

 



도미노피자

 



배스킨 라빈스 아이스크림

SPC 삼립에 있는 계열사면 한번씩은 포켓몬 제품으로 돈을 쓸어담았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베이커리 매출은 포켓몬 IP 덕에 상승세. 거기에 푸드쪽도 휴게소 사업에서 3분기 국내 여행 수요 회복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3분기 실적이 2분기 보다 더 좋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이번에 노동자가 교반기에 끼어 사망사고가 나왔고, 직원들이 그 사고 현장을 직접 치우는 것도 모자라

다음날도 일하게 했으며,

끼임 사고가 나왔던 그날 교반기로 만들어진 소스를 토대로 만든 빵을 그대로 출고 시키는 만행을 저지르면서

국민들에게 극도의 분노를 불러일으키면서

 



파리바게트의 매출이 유의미한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뚜레주르라고 착한 기업은 아니고요. 뚜주르 건을 보면 여기도 큰 차이는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뚜레주르가 반사이익을 보는 것 같지 않다는 일부 점주들의 글이 커뮤니티에서 이슈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애초에 우리나라 빵 가격이 말도 안되게 비싸잖아요.

 

뭐, 어쨋든 이러한 불매운동의 여파가 이미 장사 끝난 3분기 매출하고는 상관없으니까요.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야, 햄버거 프랜차이즈들 죄다 SPC 삼립 번만 쓴다매? 대체 불가 아님?' 이런 얘기들이 자주 나오자

 

개미 투자자들은 또 이런 모습들도 연출하고 있습니다.

글쎄요. 이정도로 역대급 사고가 터졌는데 과연 대체가 안될까요.

아무튼, 이날 반등을 보면 감정을 배제했을때 저가 + 차트상 반등이 나올만한 구간 + 끼임사고로 인한 불매운동의 여파는

3분기 실적에 영향없음 + 햄버거 프랜차이즈 이야기를 통해 SPC 삼립의 높은 점유율이 부각

이런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특히 SPC삼립의 경우 계절주 중 겨울 계절 관련주로도 유명한데, 이유는 겨울에 호빵 매출이 상당했고 또 꾸준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불매운동이 유지되고 있으니 삼립호빵의 매출도 쉽게 장담은 못하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편의점에서 없어서 못구하던 포켓몬빵이 쌓여있는 상황이 자주 보이고 그외에도 SPC삼립, SPC그룹 계열사의 불매로 인해 매출에 영향이 가는 지점도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파리바게트 말이죠. 배스킨 라빈스는 상대적으로 이런 불매운동에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쪽은 대체제가 없다고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아 보이네요.

불매운동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불매운동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독과점 얘기가 나오자 SPC삼립은 80%이상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게 아니라 40% 정도라는 이상할 정도로 발빠른 대응을 하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빵 시장의 점유율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러한 점유율 때문에 우리는 미처 SPC삼립이 만들었는지도 모르는채 소비를 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죠. 대표적인 예가 햄버거 프랜차이즈의 번이 될 것입니다.

헌데 남양 불매운동을 떠올려 보면 단기적으로는 이런 불매운동이 큰 타격을 주지 못한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오히려 불매운동이 주는 타격은 장기적으로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남양은 이제 자사의 BI를 제품에 넣지 않을 정도로 위상이 떨어졌는데 남양 불매운동 초기엔 누구도 현 상황에 대해 예측한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불매운동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SPC삼립의 매출은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이고, 제2의 남양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라는 거죠. 불매운동 별의미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남양유업이 불매운동 이전에 주가와 시총, 매출을 한번 떠올려 보시길 바랍니다. 남양유업도 대리점 상품 강매 사건 이후 1년간은 주가가 크게 떨어지지도 않았고 2015년에는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부활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는 것을 말입니다.

물론 이 불매운동이 단기간에 사그러들수 있겠지만 SPC삼립의 작태가 바뀌지 않는 한 이런 일은 또 얼마든지 다시 터질 가능성은 상당히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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