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를 시작하면서..

김덴트의 오늘 수급 :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

추석연휴 동안 고심했던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를 시작했다.

내 블로그를 통해서 가입을 해주셨다면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는 곳도 아닌데 말이다.

원래 에펨코리아 주식게시판에 외인 기관 수급 특이점이란 글을 매일 써왔는데 사실 몇년간 꾸준하게 유료화에 대한 제안을 받았었다. 그때 당시는 내가 의무감을 가지고 글을 쓰는데 있어서 내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가장 못했던 부분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아파도 거르지 말고 해보자는 마음가짐을 꼭 가지고 2년 이상 연재하자는 생각을 지금까지 이어오다가 최근 주식게시판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고 하면서 옮기게 되었다. 

나도 일개 개인투자자고 정보를 긁어모으는 것은 순전히 웹을 통해서 할 뿐이다. 다만 남들이 시간 투자 안하는 것을 매일매일 투자할 뿐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의무감에서 시작했다곤 하지만 당연히 이걸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나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던 많은 사람들, 그리고 '선생님'이란 호칭 덕분이었다.

'선생님'이란 호칭을 처음듣는 것은 아니다. 몇년전에는 직업전문학교에서 잠시나마 애들을 가르치기도 했지만 뭔가 댓가를 바라고 글을 썻던 게 아니고 내가 공부하기 위해서 쓰던 글이었을 뿐인데 인사이트에 대한 칭찬과 함께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들으니 처음에는 참 부끄럽기도 했다.

그러나 이왕하는거 그런 호칭에 부끄럽지 않게 정보전달에 있어서 틈없이 준비하자는 생각을 했었고 되도록 나도 종목을 소개하거나 조사할때 기업의 웹사이트부터 실적, 차트와 수급, 모멘텀을 파악하다보니 나도 지식이 늘고 주식시장에서 말하는 사이클이나 기관투자자에 대해서 하나둘씩 알게 되었다. 

글을 쓰면서 수없이 캡쳐했던 외국인기관매매상위 창이나 그외 캡쳐 자료들을 모으다보니 이젠 제법 모여서 나름 그 양을 봤을때 뿌듯함을 느낀다. 뭐 주식 수익률하고 아직까진 크게 차이는 없는 것 같지만.

텔레그램도 하고 블로그도 하고, 카페도 하면서 개인 채널을 늘리고 있는데 그냥 내가 하고 싶은건 네이버 블로그에서 보면 성공한 투자자나 트레이더들끼리 소소한 모임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그 모습이 부러웠고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다.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로 돈독이 오른거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오랜 기간 외인 기관 수급 특이점을 연재하면서 초심도 사라지고 종목 상담과 같은 쪽지나 댓글을 수도 없이 받다보면서 좀 현타가 온 것을 해소하고 싶었다. 블로그 방문자수, 프리미엄콘텐츠 가입수 추이를 보면서 다시 수급 복기글을 쓸때 느꼇던 감정을 느끼고 싶었던 것이다. 

이 블로그에서 속마음을 이렇게 털어놓은 것은 참 오랜만인거 같다. 내일도 주식시장은 열리고 키움증권쪽 이슈를 보니 다음주도 반대매매는 더 나올 것 같은데다 나도 추석연휴에 비중을 크게 들어가서 역대급 손실이 나오고 있어서 계좌를 까보는 것도 괴롭긴 하지만 그래도 매일매일 글을 쓸거고 어떤 글을 쓸지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언제까지 할지는 모르겠지만 하는데까진 해볼 것이고, 그런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