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는 왜 글로벌 전환이라는 새 미션을 수립하였는가

결론부터 말하면, 일본에서 판매량이 턱없이 못미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왜? 플스의 판매량이 부진한가에 대해 생각의 시간이 필요할텐데요

이것도 결론은 간단합니다.

 

스위치가 너무 잘팔려서 입니다.

왜 잘팔리냐. 여기까지는 굳이 더 들어가진 말자고요. 

분석해야할 내용에 비해 도출된 결론도

이미 전문가와 게이머들간에 몇년전에 나온 부분이기 때문.

그래도 궁금하다면 역시 킬러 타이틀의 역대급 흥행이 크다고 해야겠습니다.

패키지 게임은 보통 발매 초기 한두달 바짝 팔리고 그 뒤로는 판매량이 별로입니다.

그러나 소니는 몇년간 프로모션을 자주 돌리면서 할인된 가격에 다양한 타이틀을 DL로 제공하였고

이에따라 소니의 게임 부문 매출도 단기간에 소폭 성장하였습니다.

스위치는 할인을 해도 할인폭이 그리 높지 않는걸 봐선 다들 짐작하시겠지만

굳이 프로모션이 필요 없습니다. 물론 그래도 핫딜에서 정가 미만으로 뜨는게 꽤 있긴 하죠.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마리오 오디세이는 연령불문 스위치 구매시 조건반사적 추천 게임에 들어가는데

이 두 타이틀 모두 출시된지 벌써 5년이 되었습니다만 판매량 상위에 늘상 있는 게임입니다.

이번에는 이미지 자료를 볼텐데 이걸 보면 소니의 글로벌 전환이 무엇때문에 시작되었고

또 성공적으로 진행중인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출시 99주차에 플스5와 엑박시리즈엑스, 스위치의 누적 판매량 비교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상승 추이를 보면 스위치가 급격하게 오르는 시기가 보이는데

아마도 첫 급등은 배터리 개선판 출시 or 스위치 라이트 발매 일 것 같고.

두번째 급등은 OLED 모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 모델이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닌텐도의 스위치 프로 모델이 출시되는게 아니냐는 루머도 돌았지만

신 모델이 나오는 것은 맞았으나 정작 나온건 독 개선 + oled 패널 + 자잘한 추가 변경점이 반영된

oled 모델이었습니다.

 

미국에서 판매량은 플스가 앞서나갔었는데 역시 스위치가 앞질렀습니다.

아직도 테그라 칩셋으로 게임을 구동하니 기존 유저들은 최적화 문제로 갑갑함을 느끼지만

저렇게 잘팔리면 과연 스위치가 프로모델에 대한 필요성을 느낄까 의문이 듭니다.

 

플레이스테이션의 약진이 도드라지는 쪽은 유럽이었습니다.

오히려 엑박이 힘을 못쓰고 있는 상황. 스위치는 여기서도 판매량이 크게 튀어오르면서 플스 판매량을 넘어서기 직전입니다.

 

일본을 보면 참 신기합니다.

누구보다 개인적인 성향을 가진 나라인데, 정작 이런 기기 판매량이나 점유율을 보면 다들 쓰는 게 뻔해요.

과거에는 그래도 닌텐도와 소니의 2파전이었는데

스위치 판매량은 플스4가 오든 플스5가 오든 그냥 압도하고 있습니다.

 

이러니 소니가 글로벌 전환을 하려고 하죠.

 

 

 

 

보통 콘솔 기기간 - 플랫폼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독점 컨텐츠'가 중요합니다.

예전에는 플스의 독점작 라인업이 굉장히 화려했고 양과 질 모두를 충족시켰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그냥 기기 보급율 자체가 스위치에 밀리니 멀티 플랫폼이 부각되고

심지어 소니조차도 자체 개발 ip를 스팀에 출시하는 등 수익 다변화를 노리고 있습니다.

스파이더맨 리마스터 버젼에는 플레이스테이션 pc 런처 개발을 진행했던 소스코드가 공개되기도 했는데

적어도 현재 게임시장에 꾸준한 성과를 내는 쪽이 닌텐도라면

미래에 대비하여 미리 규모의 경제를 시현하고 있어서 장래성이 높은 쪽은 마소겠지요

마소는 이제 콘솔 기기를 넘어서서 게임패스라는 플랫폼에 무게를 싣기 위해

거금을 들여 액티비전블리자드를 인수하려고 하는데

이게 실현만 되면 게임패스는 엑박 플랫폼안에 메이는 구독 서비스에서 벗어나

통합 게임 플랫폼으로 독주 채비를 갖추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겠습니다.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 있지만 닌텐도의 전례를 보면 위유, 버추얼보이 같은 기기로 암흑기를 열어버리면

아무 소용이 없거든요.

 

그래서 게임패스의 양적 성장에 대해 늘 관심있게 지켜보고,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