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기업이야기

게임업계의 비수기와 성수기

by 김덴트 2022. 11. 22.
300x250

게임산업도 성수기와 비수기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경기에 역행하는, 경기 방어주의 성격을 띄는 것은 알고 있으나 정확하게 언제가 성수기이고 언제가 비수기인지는 짚고 넘어가지 않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는 게임산업의 성수기와 비수기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이번에는 좀 편하게 쓰기 위해서 평어체를 쓰니 양해바라면서.....

 

게임업계의 비수기

먼저 플랫폼에 따른 차이가 있음을 알 필요가 있다. 크게는 거치형 기기(콘솔 기기), 모바일, PC 온라인으로 시장이 나뉘는데 (최근에는 휴대용 게임 시장이 크게 줄어들어 이쪽은 제외한다). 여기서도 서비스하는 게임의 주 티깃 연령층에 따라 좀 나뉘기도 한다.

갓오브워 신작
최근 발매되어 인기를 끌고 있는 갓오브워 라그나로크

콘솔 플랫폼에서 비수기 

콘솔 시장에서 비수기는 전통적으로 2분기를 말한다. 이때는 신작도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인데 반대로 후술할 성수기에 출시될 대작들이 많은 경우 이를 피해서 출시하거나 본래 성수기에 출시하려고 했다가 만듦새를 다듬기 위해 일정이 미뤄지는 경우 2분기에 출시하는 경우가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이때 매출이 줄어든다고 말하며 다운로드 쪽도 비슷하다. 

3분기 초반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다가 하반기에 신작들이 나오면서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국산 온라인 게임의 명맥을 이어가는 로스트아크
PC MMORPG 기근 시기에 나와 롱런 중인 로스트아크

PC, 온라인 플랫폼에서 비수기

이쪽은 신작이 많이 나오기 보다는 기존에 서비스하는 게임의 운영 및 유지보수가 주를 이루는데 그렇다고 해도 전반적으로 상반기를 비수기로 말하기는 한다. 하지만 국내로 한정했을때는 설 연휴도 있기도 해서 이때를 전후해서 대형 이벤트가 진행되면서 매출이 오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상반기라고 딱 찝어 말하기 보다는 서비스 중인 게임이 업데이트에 텀이 있는 경우, 이때 유저 이탈과 매출 하락이 발생하기 때문에 만약 이렇게 서비스 중인 게임이 많은 기업에 투자할 경우 업데이트 직후 반응으로 판단해야 한다. 물론 이쪽도 콘솔 플랫폼의 비수기와 비슷하게 2분기에 대체로 공백이 생기는 편이다. 즉, 게임산업에서 공통된 비수기라 함은 2분기를 보통 말한다.

 

던파 모바일
수많은 실패 끝에 성공한 던파의 모바일 버젼

모바일 게임에서 비수기

기존에 PC, 온라인 게임을 만들던 기업들이 대체로 모바일 플랫폼에 서비스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쪽도 비슷한 사이클이 돌아간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PC, 온라인 게임에 비해 개발텀이 더 짧기 때문에 모바일에서 신작이 더 많이 나오는 상황. 따라서 모바일 게임 시장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을 투자한다면 런칭 후 초기 반응, 그리고 매출 추이가 언제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지가 관건이다. 여전히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플랫폼이기에 비수기를 상대적으로 안탄다고 할수도 있겠지만, 여기서도 2분기는 미묘하게 실적이 꺽이는 기업들이 많다.

 

그러면 게임업계의 성수기는?

앞서 소개한 비수기에서 플랫폼을 나눴듯이 여기서도 플랫폼에 따라 어느 정도 나뉘긴 한다.

하지만 비수기도 플랫폼 불문하고 2분기가 좀 매출이 꺽이듯이, 성수기도 큰 틀에서는 비슷하게 간다.

크래프톤의 차기작, 칼리스토 프로토콜
올해 12월 2일 출시 예정인 크래프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

콘솔 플랫폼에서 성수기 

콘솔 플랫폼은 유럽과 미대륙에서 높은 보급율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전통적인 성수기가 있는데 보통 크리스마스 연휴에 타이틀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다. 이때 스팀이나 에픽스토어 등에서도 세일을 하는 등 그야말로 매년 찾아오는 성수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콘솔 플랫폼에 한정된다기 보다는 패키지 게임의 성수기라고 하는 게 옳다고 할 수도 있겠다. 어쨋든 연말이 되면 덩달아 신작 출시 일정도 꽉 잡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번 코로나 시기에는 재택 근무 등으로 신작 출시 일정이 미뤄지면서 한동안 이 시기에 성수기 다운 모습을 보기 어려웠기도 했다. 이제는 기업들도 재택 근무 비중도 줄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 시기에 보여줬던 모습은 잠시 경험할 수 있었던 특이점 정도로 넘어가리라 생각된다.

분기로 따지자면 4분기가 될 것이고 연말에 타이틀이 출시 된다면 당연히 1~2개월은 높은 판매량이 잡히기 때문에 내년 1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PC, 온라인 플랫폼에서 성수기

이쪽도 비슷하게 연말 특수를 노리기는 하나 특정 연령층에서는 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메이플 스토리나 던전앤파이터 등을 떠올려 보자. 대체적으로 해당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의 연령층은 10대에서 20대로, 학기가 끝나고 찾아오는 방학시기는 전통적인 성수기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이런 기업에 종사하는 개발자들은 직전 분기에 업무량이 몰리고 야근을 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물론 이렇게 야심차게 준비한 업데이트의 반응이 안좋을 수는 있겠지만 그런 참사는 쉽게 보기 힘들다. 아마 이런 참사가 벌어지는 기업이라면, 솔직히 그 전 부터 삐그덕 거리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을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투자자로써 출구전략을 짤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분기로 따지면 3분기와 4분기로 나눌 수 있을듯.

 

모바일 게임에서 성수기

서비스한 이력이 오래된 게임이라면 역시 대형 업데이트 직후, 게임 런칭 직후가 피크가 될 것이고 이후로는 활성 사용자와 매출이 점진적으로 줄어든다. 연령대가 낮다면 온라인 게임의 성수기와 비슷하게 방학 특수를 탈 것이고 성인이 주 타깃이라면 특별한 성수기와 비수기를 나누기 어렵다. 모바일 게임 시장도 서서히 장르나 전반적인 비주얼 컨셉이 정형화 되어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유저층도 갈리기 때문에 오히려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비수기와 성수기를 나누는 것보다는 동일한 화풍과 장르에 경쟁작들의 MAU와 매출을 얼마나 가져오느냐, 신규 유저를 어떻게 유치하느냐를 보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300x250

댓글


// STEP 1. NA 스크립트인 wcslog.js 호출